창업과 스타트업에 관한 더필드플레이어의 철학

들어가며: 왜 때때로 스타트업과 창업이 다른 의미로 쓰이는 것 같을까?

우리 사회에서 ‘스타트업’과 ‘창업’은 서로 다른 개념으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통상 스타트업은 빠르게 성장하는 기술 기반의 혁신적 기업으로, 창업은 자영업이나 소규모 사업으로 여겨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이 둘의 핵심은 근본적으로 같다고 주장하고자 합니다. 모든 창업은 스타트업이며, 그 형태나 규모에 상관없이 새로운 도전과 시장 진입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지닌 활동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는 왜 이 두 개념을 다르게 생각하게 된 것일까요? 이러한 인식 차이는 사회적, 경제적 요인들로부터 비롯된 것일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과 창업의 본질적 차이는 없다

먼저, 스타트업과 창업의 본질적인 차이를 살펴 보겠습니다. 창업은 말 그대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모든 행위를 의미합니다. 스타트업 역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도전과 시도를 의미 합니다. 결국 두 용어는 사업의 시작을 의미하는 핵심적인 개념에서는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스타트업이라는 용어는 기술 혁신과 고성장에 중점을 둔 기업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으며, 창업은 더 광범위한 의미로 사용됩니다.

실제로 스타트업이든 자영업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창업이든 모두 시장에서 가치를 창출하고 그 가치를 통해 지속 가능한 수익을 얻는 것이 목표일 것입니다. 기술 중심의 기업이든 전통적인 사업 형태이든 그 성공 여부는 얼마나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제공하고, 그것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타트업과 창업의 본질은 다르지 않습니다. 단지 그 성장 방식이나 적용 분야에서의 차이만 존재할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두 용어가 구분되는 이유

그렇다면 왜 우리 사회에서의 스타트업 이미지는 무엇으로부터 기인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하나. 기술 혁신 중심의 스타트업 이미지

우리 사회에서 스타트업이라는 용어는 주로 기술 혁신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사례 중심의 교육이 많다보니 세계적으로 성공한 기업들의 사례로부터 스타트업 이미지가 생성된 결과라고도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구글, 페이스북, 카카오, 배달의민족 등이 있습니다. 성공한 스타트업들은 모두 기술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성공 이미지로 인해 사람들은 스타트업은 기술 기반의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으로 인식하게 되었을 가능성이 높으며, 상대적으로 기술적 요소가 부족한 전통적인 창업은 스타트업과는 구분되는 것으로 생각하게 된 것이라고 이해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핵심을 보면 성장의 방식 차이이지 근본적 부분에서는 다름이 없습니다. 창업 혹은 스타트업의 본질은 기술 혁신에만 국한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모든 창업가는 자신의 아이디어와 가치를 기반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술을 활용하지 않더라도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내는 것이 창업의 핵심입니다. 따라서 스타트업과 창업을 기술 혁신의 유무로만 구분하는 것은 그 본질을 놓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둘. 규모와 성장 속도에 대한 차이

스타트업은 창업에 비해 더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은 대규모 투자를 받거나 모험자본(venture capital) 을 통해 빠른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반면에 전통적인 창업은 자영업과 같은 작은 규모의 사업으로 인식되고, 그 성장 속도도 상대적으로 느리다고 여겨집니다.

성장 속도의 차이가 스타트업과 창업을 다르게 인식하게 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창업 규모나 성장 속도는 성공의 기준이 아닙니다. 창업의 핵심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이른바 스타트업이든 자영업을 포함한 창업이든, 그 사업이 시장에서 지속 가능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규모나 속도가 아니라 얼마나 효율적으로 시장에서 가치를 창출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셋. 초기 지원 정책 담당자들의 인식

정부와 민간에서 제공하는 창업 지원 프로그램의 담당자들의 인식이 스타트업과 창업을 구분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기술 기반 창업에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이를 국가 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습니다. 정부의 창업 지원 정책은 주로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을 토대로 한 거대 언어 모형(Large Language Model), 빅데이터(bigdata)와 같은 기술 혁신 분야에 집중되며, 전통적인 소규모 창업이나 자영업은 상대적으로 적은 지원을 받습니다.

이로 인해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서는 이른바 ‘스타트업’을 해야 가능하다는 인식을 갖게 되어, 시장에서는 기술 스타트업이 더 주목받고 그 덕분에 스타트업은 특별한 기술을 바탕으로 대규모 투자를 받는 기업이라는 인식이 생겨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원 정책의 차별화는 스타트업과 창업을 다르게 바라보게 만드는 또 다른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창업가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도전을 하고 있으며, 규모나 기술의 차이가 성공의 결정적인 요소는 아니라고 저희는 강조합니다.

스타트업과 창업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

스타트업과 창업을 구분하는 인식은 단지 기술이나 성장 속도, 또는 정부 지원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이 둘을 본질적으로 같은 선상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이든, 전통적인 창업이든 결국 성공의 열쇠는 소비자로부터의 수익 창출에 달려 있습니다. 사업이 시장에서 가치를 제공하고 그 가치에 대해 고객이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면, 그 자체로 성공적인 창업입니다.

또한, 스타트업과 창업은 규모와 자본에 따라 구분되지 않습니다. 기술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자영업이든 서비스업이든, 그 본질은 스타트업과 다르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시장에서 어떻게 가치를 창출하고 그 가치를 통해 수익을 올리느냐입니다. 기술이 혁신적인 수단이 될 수는 있지만, 그 자체가 성공의 필수 조건은 아닙니다.

결론: 근본을 잊지 말아야

결론적으로, 스타트업과 창업은 근본적으로 동일합니다. 앞서 논의한 대로 창업과 스타트업 개념이 구분되어 인식되는 이유는 기술 중심의 스타트업 이미지, 성장 속도에 대한 차이, 그리고 정부의 차별화된 지원 정책이라고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이 두 개념의 근원이 다르지 않으며, 모든 창업가는 새로운 시장에서 가치를 창출하고 수익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라고 주장합니다.

요컨대, 스타트업이든 창업이든 성공의 핵심은 시장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능력이며, 핵심은 규모나 기술이 아닌, 수익 창출 능력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외형적 차이나 기술의 유무가 아닌, 얼마나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롭게 사업을 시작하거나 이를 준비하는 분들께서는, 시장에서 가치를 창출하여 수익을 확보한다는 근본을 늘 잊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여정을 저희 더필드플레이어가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